nike human race in seoul (10/24/09)
집에 와서 보니 왼발 두번째 발톱 중간에 피가 맺혀있다; 온몸이 쑤신다. 내일 되면 더하겠지… 특히 엉덩이가 아픈 걸 보니 나는 10km를 엉덩이로 뛰었구나. 여의도 공원에서 국회의사당 쪽으로 가서 서강대교와 마포대교를 건너 돌아오는 코스였다. 가로폭이 너무 좁아서 사람들 밀리는 구간도 많고, 차도와 통제구간 사이의 간격이 넓지 않아서 좀 위험해 보였다. 그래도 뛰는 동안에는 잡히는 일이 없다고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되니까… 공식적으로 멍하게 아무 생각 안 해도 괜찮은 시간. 다리 위를 달릴 때는 저절로 팔을 위로 쭉 뻗어 바람을 손바닥으로 밀면서 달리게 될 만큼 강바람 한번 시원했다.
나처럼 나이키 레이스에 아디다스 팬츠 입고온 사람도 은근히 많았다 - 흘긋흘긋 같이 뛰는 사람들 구경도 하고 재미있었다. 사실 몇 만 명이 똑같은 나이키 티셔츠를 입고 차들 사이로 달리는데, 그만한 광고가 또 없겠지. 식수대에 있는 사람들이 “음료수 드세요”라고 하는 대신 “파워에이드 드세요”라고 하는 것도 다 광고라고 은선이가 지적했다. 기록은 1년 전 보다 약 10분이 늘어난 1시간 25분 58초나 나왔다. -_- 달리기가 끝나고서 dj doc의 공연까지 보고 오기엔 우리 모두 지쳐 있어, 짐 찾자마자 김치찜에 삼겹살 궈 먹으러 떠났다. 은선 은애 자매와 함께한 노곤하고 배부른 저녁 식사 - 마음 편한 자리였다.
야구 중계 보면서 달리는 사람 (+ 그 사람에게 몇 대 몇이냐고 쉘든처럼 물어보는 남자들)
여자친구를 dslr로 찍어주며 달리는 남자
1km마다 나오는 표지판에서 셀카 찍는 사람들
걷자고 애원하는 여자와 용기를 주는 남자 (+ 옆에서 나도 듣고 힘내어 달렸다)
그러다 험한 말 오가는 커플(남: 야… 그냥 내가 10km 찍고 다시 올게! 여: 꺼져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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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Published:
- October 25, 2009 / 00:12
- Category:
- private journal
- Tags:
- 나이키 휴먼 레이스, 달리기, 마라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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